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verse1
정열이 자리할 틈이 없던 우리 사이의 끝
일자리 관두듯 서로를 떠났지 마치 기다린 듯
서로의 존재감은 적당히 가볍게 유지해 왔어
너무 큰 흔들림이 없게
내 결점 때문에 상대의 자리가 넓어지는 일
그런 걸 기쁘거나 고맙게 받아 들이기는 힘이 들어서
반쯤만 여는 맘 옜 일의 상처가 만든 그 못난 버릇과
사랑스럽지 못한 내 외모와 서툰 나의 말과 행동에도 불구하고
난 너무나 나는 내 자신을 내세웠지
성인의 방식이라 여겼던 일들이 실은 사춘기 같은 아집
미래를 준비하는 네게 둘의 시간을 요구하고
열심일 뿐인 내게 재차 감정을 확인하던
서로를 귀찮아했지 부속품처럼
여긴 연애의 끝 둘은 시간을 끈 것 뿐
verse2
외롭던 삶의 괴로움들 그때로 반쪽의 자릴 항상 마련해 놓던
내 힘든 인생 안의 애틋함
웃기지만 관계의 시작이 그 애틋함을 꺤 순간
사랑에 부질 없음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고
자긴 현명해서 사랑 따윈 없어도 괜찮은 척
그래 니 친구의 애들 장난 같은 사랑
어른스러운 넌 그 행복의 반도 못 따라 가잖아 뭔가 좀 병든 듯해
말쑥한 차림으로 속을 숨기는 불구가 된 듯해
오 그대여 날 떠나지 마오
촌스럽다고 여긴 노랫말이 새롭게 다가온 이 정열의 방
어떤 이의 집이 되지 못한 난 한 계쩔 이상을 못 버텨 내는 천막
가벼운 sex얘끼들이 섞인 한 잔
그렇게 취한 중에도 연인을 원했던 건 바로 나야
제어돼 버린 너와 나의 거리
똑똑해지고 싶었던 거지만 바보가 돼 버리는
열일곱이 되고 싶은 밤 난 어떤 끈을 놓쳐 버린 건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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